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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 풀렸나..한나라당, 조계사서 법회 가져

<8뉴스>

<앵커>

불교계가 지난해 말부터 정부 여당 인사들의 사찰 출입을 금지했었는데, 오늘(19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계사에서 법회를 열었습니다. 조계종 측은 출입금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불자회 소속 의원 30여 명이 조계사 대웅전에 합장하고 섰습니다.

참회의 뜻을 담았다는 100번의 절, 현 정부의 특정종교 편향 논란과 템플 스테이 등 불교계 예산 삭감으로 계속 악화됐던 불교계와의 관계를 되돌리려는 취지입니다

[이인기/한나라당 불자회 회장 : 정작 정부와 불교계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서운해지는 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참회드립니다.]

법회를 주재한 도법스님은 여전히 현 정부에 쓴 소리를 던졌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개신교 기도회에서 무릎 꿇은 것을 비판하면서 자기편이 아닌 시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법 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 시민 앞에 무릎 꿇지 않고 권위적으로 국민들의 이익과 평화, 행복을 억압하거나 왜곡시키거나….]

법회 시작 전 일부 신자들이 출입을 막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여전하긴 했지만 일부 변화의 기류는 감지됐습니다.

정문 앞에 내걸렸던 '한나라당 출입금지' 현수막이 사라졌고 지난달 청와대 불자 법회때는 조계종 스님이 참석했습니다.

다음 달 석가탄신일 봉축행사 기간 동안에는 정부 여당 인사의 사찰 방문도 허용할 뜻을 밝히는 등 갈등 봉합 조짐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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