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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 베꼈다"..삼성-애플 소송으로 격돌

<8뉴스>

<앵커>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해서 제품 디자인을 베꼈다며 무더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삼성은 문제 삼기로 하면 우리도 많다면서 맞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미국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는 공개 석상에서 삼성전자를 깎아내렸습니다.

[스티브 잡스/애플 최고경영자 : 지난 연말 (삼성전자 제품들은) 다 창고에 쌓였겠군요. 2011년은 모방꾼들의 해가 될까요?]

급기야 이번엔 특허를 침해했다며 16건의 소송을 냈습니다.

삼성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아이콘 모양이나 문자 배열방식 등에서 자사 제품을 모방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겁니다.

애플은 경쟁자인 동시에 삼성 반도체와 회로 부품 등의 최대 고객입니다.

그래서 대응을 자제해온 삼성도 이번엔 오히려 애플이 삼성의 통신표준 기술과 여러가지 기능 특허를 베껴왔다며 맞소송에 나설 계획입니다.

IT업계는 이번 일에 대해 막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쟁이 특허분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블릿PC 시장에서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의 유일한 라이벌로 떠오르자 치열한 견제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김현종/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부품시장에서 협력관계도 중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한편으로 지금으로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애플이 소송을 제기한 건 정작 특허권 보호보다는, 선두주자의 위상을 고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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