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황이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데 국내 취재진으로는 처음으로 비디오 저널리스트 황성연씨가 후쿠시마 원전 반경 15km 지역까지 접근해서 현장을 촬영해 왔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화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소마시.
도로엔 배가, 바다엔 차량이 박혀 있습니다.
피해가 큰 지역이지만 방사능 공포로 복구는 엄두를 내질 못합니다.
원전과 가까운 한 마을에선 3명의 농민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카즈이찌/코리야마 시 농민 : 타루카 자살했어. (아. 자살했어? 타루카 씨도 죽었어?) 비닐하우스에서 시금치를 재배했는데 그걸 판매할 수가 없어서….]
긴급시 피난준비구역으로 지정된 원전 반경 20~30km 지역.
대다수 주민들이 피난 가버려 불을 켠 상점이 거의 없습니다.
원전 20km 부근. 방사능은 4마이크로시버트.
당장은 인체에 큰 영향이 없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따라서 출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여긴 위험하니깐 들어오지 마세요.]
원전 15km 부근 해안가.
접근금지지만 시신발굴 작업 때문에 잠시 길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방사능 흡입을 최대한 막으려고 겹겹이 마스크를 하고 있습니다.
[시신발굴 작업요원 : 행방불명된 사람을 수색하고 있어요. 몇 명이나 되려나…. 아마도 이 부근에서 100명 정도는 사라졌을 거예요. 확실치는 않아요.]
잠시 뒤 8시 50분 방송되는 '현장21'에선 여전히 폐허인 채 방사능 공포와도 싸우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상황 등을 생생히 전합니다.
(영상촬영 : 황성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