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훔친 승용차를 몰고가다 여성들의 가방을 낚아채는 일명 '차치기' 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경찰이 전국에 2인조 날치기범을 긴급수배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룡동의 한 골목길.
어제(18일) 새벽 0시쯤 검은색 SM5 차를 탄 괴한 2명이 61살 김 모 씨의 가방을 낚아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같은 방법으로 10명의 가방을 빼앗은 뒤 광주와 대구로 이동해 6명의 가방을 추가로 강탈했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가방 5개를 더 낚아채 달아났습니다.
9일 동안 무려 21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주로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혼자 걷는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이연숙/서울 청룡동 : 불안하죠. 불안하고 뭐 젊은 사람들 당해내요 우리가? 치고 도망가면 그만이죠.]
범행에 이용된 SM5는 훔친 차량으로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다른 차량에서 번호판을 떼어내 바꿔 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골목길 CCTV에 찍힌 용의자 한 명의 인상착의를 배포하고 2인조 차량 날치기범을 조속히 검거하라고 전 경찰서에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또 번호판을 도둑맞은 차량이 계속 운행해왔던 점에도 주목하고, 차량 주인을 상대로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