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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처리 은행 '배드뱅크' 추진…구원투수될까

<앵커>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 이른바 PF 사업이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부실 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이 추진됩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 모임인 대한주택협회 회원사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건설사들은 삼부토건에 이어 동양건설산업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면서, 오는 5~6월에 집중돼 있는 PF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해 정부가 나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건설사에게 지나치게 큰 부담이 지워지는 현행 PF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열/한국주택협회 부회장 : 주택경기가 좋았을 때는 금융기관에서 스스로 권장을 했었거든요, 사업을 같이 하자고, 지금 나빠지니까 자기들 것만 챙기겠다고 하는 것은 상도덕에도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금융당국 수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10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PF 부실채권을 처리를 위한 민간 배드뱅크 설립에 은행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10조 원 규모로 설립될 배드뱅크는 부실 위험이 큰 건설 관련 PF대출 채권을 싸게 사들여 사업을 정상화 시킨 뒤, 이후 수익금을 출자비율에 따라 청산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늦어도 6월말까지는 배드뱅크를 출범시킬 계획인데, 일부 은행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서 설립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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