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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내부자 사이버테러"…일부 직원 출국금지

<앵커>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농협전산망 마비사태의 원인은 고의적인 사이버 테러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농협은 오는 금요일까지는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때 가봐야 알 일이고 피해보상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은 이번 사태를 전산망 파괴에 목적을 둔 사이버 테러로 규정하고 전산 기술에 밝은 내부자가 연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경/농협 IT본부분사 팀장 : 내부에서 유감스럽지만 저질러졌고, 파괴명령 들어가 있고, 동시다발로 전 서버 시스템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사 갈등 같은 조직 내 알력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협 관계자 : 학연·지연·혈연 이것은 없을 수가 없겠죠. 고쳐야 된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현실로는 안 됩니다.]

SBS 취재 결과, 3년 전 지금의 농협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던 핵심 인력들이 조직 내 알력으로 한직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에 심어진 삭제 명령이 USB를 통해 내려져, 서버와 로그기록을 동시에 삭제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하고, 농협과 협력업체 일부 직원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전산 장애 8일째를 맞은 농협은 아직도 공무원 복지카드 결제 등 일부 거래가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협 측은 이번엔 늦어도 22일까지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을 원칙으로 연체 이자나 수수료는 100% 보상하고 전산장애로 인한 신용불량정보는 삭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돈을 찾지 못해 계약이 파기되는 등의 간접 피해는 입증이 어려워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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