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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성 화학물질 '펑펑'…가구공장 딱 걸렸다!

<앵커>

유독성 공해물질을 배출해 온 가구공장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직원은
우리 같은 사람이 한 둘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린벨트로 둘러쌓인 서울 내곡동의 한 가구공장, 공장 한켠에 유독성이라는 표시가 선명한 화학도료 통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바로 옆에서는 직원들이 분사기로 도료를 마구 뿌려댑니다.

분사기에서 뿜어져 나온 하얀 분진은 공장 안을 가득 채우고 바로 옆 환풍기를 통해 그대로 밖으로 배출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구공장 벽면엔 온통 공기 중에 날린 화학물질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신월동 한 야산의 또 다른 가구 공장, 이 공장은 아예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인근 등산로 쪽으로 관을 묻어 유독성 화학 물질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도료에서 나오는 하얀 분진은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성 물질이 섞여 있는 유독성 화학물질로 배출에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윤지연/차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중추신경계라든지 간, 호흡기 등 여러 가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두 공장 모두 반드시 갖춰야하는 집진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고발조치 됐습니다.

[가구업체 직원 : 누가 뭐래도 잘못인데, 우리 같은 사람이 한둘이에요? 먹고 살라면 할 수 없는 거지.]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석달간 가구공장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유해 화학물질을 불법 배출한 13곳을 적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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