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예멘 살레 대통령 사면초가…반정부 시위 확산

<앵커>

이슬람 휴일을 맞아 아랍권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예멘 살레 대통령은 믿었던 부족들마저 등을 돌리면서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살레 대통령이 33년째 장기 집권중인 예멘에서 금요기도회를 마친 시민들이 다시 수도 사나를 비롯해 아덴과 타이즈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 결단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합니다. 신의 가호로 우리의 뜻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주말 예멘 주변 6개 나라가 살레 대통령에게 정권을 부통령에게 이양하라고 권고한 데 이어, 살레 대통령 소속 부족을 포함한 예멘의 유력 부족들과 성직자들도 성명을 통해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그러나 수만 명이 참여한 친정부 집회에서 국민 대다수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리아에서도 시위 중심지로 떠오른 다라 외에도 수도 다마스쿠스와 라타키아 등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48년째 지속되고 있는 비상사태 해제를 약속하고 내각을 개편하는 등 개혁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시위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요르단에서도 시위에 나선 이슬람 단체와 경찰 사이의 충돌로 수십명이 다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