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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논란 끝에 부결…막말·고성 오가

<앵커>

한-EU 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 상임위 소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처리 과정에서 효력 논란과 함께 막말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소속 유기준 외통위 법안 소위원장이, 한-EU FTA 비준 동의안을 표결 처리하려 하자 야당 의원이 의사봉을 빼앗습니다.

강행 처리에 반대해 온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일어나 퇴장하려는 순간, 유 위원장이 기립 표결을 선언했고, 전체 의원 6명 중 홍 의원을 포함해 한나라당 의원 4명이 일어나 찬성해 과반수를 충족했다며 가결을 선언합니다.

[유기준/외통위 법안소위원장 :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어어어, 찬성이 셋밖에 안돼요.]

홍 의원은 즉각 기권 의사를 밝힙니다.

[홍정욱/한나라당 의원 : 기권합니다. 저는 기권합니다.]

유 위원장은 그러나 가결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기권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홍정욱/한나라당 의원 : 제 입장이 확고한 기권이기 때문에 별로 반박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

기립 표결 논란 속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간에 거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강 의원, 공부 좀 하고 이야기하십시오.]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 당신은 그렇게 공부 잘하는 양반이라 (FTA 번역을) 불일치, 엉망진창으로 만든 거야.]

강 의원의 계속된 항의에 김 본부장이 고성을 내지릅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  : 그따위 태도를 갖고 있으니까 국회를 무시하는 거야.]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말씀 조심하십시오.]

김 본부장은 사과 없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 야당은 김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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