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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 재구성…'인권침해 반성' 이색 경연

<앵커>

경찰이 수사과정상의 부당한 인권침해 행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인권침해 사례를 연극과 영상으로 만들어 이색 발표회도 가졌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폭행 피해자가 어머니 손에 이끌려 경찰서를 찾습니다.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는 무성의한 대답만 반복되더니, 급기야 피해자 가족에게 화를 냅니다.

[민원실 경찰 : 옷을 갈아입혔다는 말이세요? 아줌마는 드라마도 안봐요?]

경찰청 인권보호센터가 개최한 인권 침해 사례 발표회에서 선보인 영상인데, 현직 경찰들이 실제 사례를 재구성 한 겁니다.

[장신중/경찰청 인권보호 담당관 : 경찰이 아닌 시민 입장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되돌아보면서….]

이번 발표회에서는 서울 경찰청 소속 경찰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영상물과 연극 등 모두 8개 출품작이 선보였습니다.

자살을 시도하려는 수배자에게 침을 뱉고 폭언을 하거나, 성폭행을 당한 미성년자를 피의자와 함께 조사하고,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하는 부끄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재연됐습니다.

[경찰 : 그러니까 왜 너는 남자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갔냐? 무슨 생각이 있었던 것 아니야?]

[정도연/경찰청 여성청소년계 : 실제 현장에서 피의자들한테 잘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발표회를 영상자료로 제작해 전국 경찰서의 인권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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