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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죽음의 질' 낮다…패러다임 전환 필요

<앵커>

호스피스라고도 하죠, 치료를 중단한 말기암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 주고 품위있게 마지막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데요, 아직은 시설도 부족하고 인식전환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말기 자궁암 판정을 받은 63살 김경수 씨.

지난 연말부터는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즉 완화의료 병동을 찾았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고 약물로 통증이 줄어든 뒤부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경수(63) : 꼭 죽어서만 극락세계가 아니라 이렇게 살아서 주위사람하고 즐겁게 노래하고.]

국립암센터 조사 결과 완화의료 서비스 이용자는 입원 1주일만에 통증이 25%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리 상담을 병행해 치료만족도도 20%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병원들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수요만큼 병상 수를 늘리지 않는데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말기암환자 10명 가운데 1명만이 완화의료 서비스를 이용했고, 우리 국민의 '죽음의 질'은 경제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세계 32위에 머물렀습니다.

[윤영호/국립암센터 암관리연구과장 : 결국 맞이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어떻게 아름답게 품위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인가라는 철학과 그 방향을 정한 다음에.]

재정적 지원 못지 않게 국민의 죽음에 대한 정부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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