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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사관에 불법 카지노장 "외화벌이로 이용"

<앵커>

북한이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건물에 불법 카지노 도박장을 만든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에 적용되는 치외법권을 악용해 외화벌이에 나선걸로 보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카지노 도박장이 차려진 곳은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북한 대사관 행정용 건물 2층과 3층입니다.

2천 제곱미터 규모로 지난해 12월부터 철저한 보안 속에 운영해 왔다고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카지노 영업은 하룻밤에 10만 달러를 뿌리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도박장이 대사관 안에 있어 단속에 걸릴 위험이 적다 보니 사업가 등 VIP 고객들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이번 보도에 대해 대사관 안에 카지노는 없고, 예전에도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아프리카 국가 대사관들이 카지노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대사관 안에 도박장 개설을 허가해 준 사례가 있다면서, 북한 대사관도 외화 벌이 수단으로 카지노 장소를 빌려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불법 카지노 적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 대사관에 개설된 불법 카지노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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