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타운 정책' 전면 수정…싹쓸이 철거 안한다

<앵커>

군사작전식 전면 철거와, 성냥갑 아파트 건설로 유명한 서울시의, 재개발 재건축 방식이 40년만에 전면적으로 바뀝니다. 철거로 피해를 보는 기존 주민들을 배려하는 방향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디로 가란 말이야!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해!]

싹쓸이 철거가 진행되는 재개발 지역에선 마찰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주민들은 몇년씩이나 집을 팔지도 고치지도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문제점이 노출된 뉴타운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태가 양호한 주택은 보전하고, 소형 주택이나 부분 임대형 아파트를 늘려 주거 형태를 다양화하면서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인다는 겁니다.

뉴타운은 추가로 지정하지 않고, 지정된 뉴타운, 재개발 구역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되 기존에 지정된 구역 가운데 노후가 심하지 않아 재개발 순위에서 밀려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건축 제한을 풀기로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주민들이 해제를 요청하는 지역은 해제를 추진함으로써 무분별한 정비 예정구역 지정은 방지하고 정비사업이 시급한 지역엔 추진에 탄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뒤늦긴 했지만, 보전과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사업 구역에서 해제되는 곳의 급격한 집값 하락을 막고, 보전하기로 한 주택가에 대해서는 방범 시설이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세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