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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복구" 약속했지만…농협, 나흘째 장애

<앵커>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장애 사태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밤사이 완전복구하겠다는 농협의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협은 어제(14일)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밤새 전산을 완전 복구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원병/농협중앙회 회장 :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거래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농협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과 체크카드 업무는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산장애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상 복구됐다던 자동화 기기나 인터넷 뱅킹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피해 고객 : 아기가 입원했고, 급하게 이체할 때도 있고, 오늘 와봤는데 오늘도 안 되네요.]

농협 측은 협렵업체 직원 노트북에서 모든 파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이 내려지면서 전체 서버의 절반이 피해를 입었고, 5백 개가 넘는 서버 모두를 재부팅하느라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정보나 금융정보의 손상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보안전문가들은 데이터 자체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사를 맡은 검찰은 협력업체 직원 노트북을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으며 외부 해킹은 물론 내부 직원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농협 측은 고객들에게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모두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고객들이 피해를 직접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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