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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재력가 계좌서 거액 빼돌린 가족사기단 검거

<8뉴스>

<앵커>

은행 고객의 정보를 사들인 뒤 이 정보로 인터넷 뱅킹을 개설해 거액을 빼내간 가족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인터넷 뱅킹을 잘 사용하지 않는 재력가만 노렸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60대 남자가 은행 창구에서 통장을 만들고 인터넷 뱅킹을 신청합니다.

몇 시간 뒤 이 남성은 이 은행의 다른 지점에서 5만 원권 뭉치로 3억 원이 넘는 돈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계좌 주인이 아니라, 위조된 신분증을 이용해 남의 돈을 인출한 겁니다. 

[이모 씨/사기피해자 :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빼갔다는 거예요. 인터넷 뱅킹을 한번도 사용한 적도 없고 쓴 적도 없다고 했더니 은행에서 난리가 난 거죠.]

사기단은 먼저 금융정보 브로커로부터 인터넷 뱅킹을 하지 않는 재력가 61살 이 모 씨의 인적사항과 은행 계좌번호, 그리고 비밀번호를 3백만 원에 샀습니다.

이어 위조브로커에게 150만 원을 주고 이 씨 이름으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위조된 신분증과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을 신청한 뒤, 다른 통장으로 계좌 이체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갔습니다.

한 은행에서 특정인의 명의로 인터넷 뱅킹을 열게 되면 해당은행에 있는 그 사람의 다른 계좌 돈도 인터넷 뱅킹으로 인출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이런 방법으로 2명의 재력가 계좌에서 4억 2천만 원을 가로 챈 혐의로 51살 전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전 씨의 딸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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