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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위험한 옷?…신라호텔 출입제지 '논란'

<8뉴스>

<앵커>

국내 한 특급호텔이 한복차림 손님의 레스토랑 출입을 막았습니다. 한복이 위험하다는게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호텔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한복 디자이너인 이혜순 씨는 한복차림으로 어제 신라호텔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대학 동창들과 만나기 위해 호텔 1층 뷔페식당을 찾았는데, 복장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입장을 제지당한 겁니다.

[이혜순/한복 디자이너 : 외국에서 대한민국에서, 지구상에 이런 일이 있었대. 제가 그 걱정을 했습니다. 수치스럽고, 저 개인적으로도 창피한 일이고….]

당직 지배인까지 만났지만 돌아온 대답은 더 참담했습니다.

"한복은 위험하고,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면서 "한복을 입은 손님은 받지 않는 것이 호텔의 규칙"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씨의 지인이 트위터 등에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인터넷이 하루종일 들끓었습니다.

[신현민/서울 구로동 : 우리나라 옷이잖아요. 딴 나라 옷 아니고, 근데 그걸 못 입게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죠.]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호텔 측은 "직원들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며 시정조치를 약속하고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도 냈습니다. 

[이철우/신라호텔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부장 : 뷔페 특성상 손님들이 한복에 걸려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자세한 안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습니다.]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도 이 씨의 의상실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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