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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시스템 중단 원인 '내부자 소행?'

<8뉴스>

<앵커>

문제의 시작은 농협 협력업체 직원의 개인 노트북이었습니다. 실수인지 고의인지 아니면 또 다른 해킹인지 원인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산장애의 진원지인 서울 양재동의 농협 전산센터입니다.

어제(12일) 오후 5시쯤 이곳에 있는 전산 서버 가운데 일부의 운영시스템 파일이 갑자기 삭제되면서 전산장애가 시작됐습니다.

별도로 설치된 백업 시스템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농협 전산망 전체의 가동을 중단시킨 겁니다.

농협측은 전산 보수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노트북에서 서버 파일을 지우게 하는 명령어가 나오면서 장애가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봉/농협 IT 본부 부장 : 그 직원은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자기가 한 일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결국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농협측은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좀비 PC나 해킹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특별팀을 파견해 정확한 장애 원인과 고객 피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농협측은 운영시스템을 다시 깔고 주요 파일을 복원하느라 늦어지고 있지만 오늘 안에 정상화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농협은 지난해 2월에도 자동화기기 2천여 대가 4시간 동안 가동을 멈춰선 전례가 있습니다.

내년이면 '5대 금융지주'에 편입되는 농협.

시스템관리와 위기관리 능력에 커다란 구멍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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