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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리원전 가동 일시중단…'수명 연장' 논란

<8뉴스>

<앵커>

고리 원전 1호기가 어젯(12일)밤 고장이 나서 가동 중단됐습니다. 이 원전은 현재 전국 네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두 21개 원전 가운데 제일 먼저 지어져서 국내 원자력 발전의 효시로 꼽히는 겁니다. 지난 2007년 30년 설계 수명이 다해서 가동을 중단했었는데, 이듬 해 수명을 10년 더 연장해 운영해오다 고장이 난 겁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도 아시다시피 수명을 연장한 뒤에 끔찍한 사고를 당한 거죠. 그래서 고리원전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리원전 1호기 돔 주변에서 하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터빈 내에 있던 증기를 내보내고 있는 겁니다.

고리 1호기는 어젯밤 8시 46분 전기 계통 이상으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원전 측은 발전소 전기 공급시설의 차단기 한 곳이 내부 저항 증가로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집 안에 누전이 생기면 퓨즈가 끊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문병위/고리원전 1발전소장 :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노선이기 때문에 방사능, 특히 안전문제와 관련된 그런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전 측은 차단기 케이블을 교체한 뒤 오는 15일 정상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고리 1호기 사고는 오히려 원전 안전성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재운전에 들어간 고리 1호기는 30년 수명이 다했다는 주장과, 내부설비를 교체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핵없는 평화, 고리1호기 중단하라. 중단하라.]

부산지방변호사회도 고리 1호기의 안전성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부산지법에 가동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

(영상취재 : 박동명(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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