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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알고도 숨겼나…일 원전 지난달 이미 '7등급'

<8뉴스>

<앵커>

일본 원전사태는 한 국가 정부의 투명성과 위기 대응능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일본 정부가 이미 지난달에 원전의 위험도가 최고수준에 달했다는걸 알고도 숨겨왔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사흘 만인 지난달 15일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 수준을 6등급으로 올립니다.

[라코스테/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됐기 때문에 더 이상 4등급이 아니라 6등급이 된 게 분명합니다.]

일본 당국은 18일이 돼서야 그것도 한 단계 낮은 5등급으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닷새 뒤인 지난달 23일 일본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그 때까지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이 7등급 기준을 넘어 10만 테라 베크렐이나 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수만 테라 베크렐 이상은 최고 등급인 7등급에 해당합니다.

[니시야마/원자력안전보안원 심의관(어제) : '3월 18일 이후'에 들어온 정보를 분석한 결과, 7등급으로 평가됩니다.]

주가 급락 같은 파장을 우려해서 일본 정부가 이런 사실을 숨겨온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체르노빌 사고 때처럼 당장의 큰 피해는 없는 만큼 7등급 격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방사성 물질 유출량을 20여 일이나 숨겨온 만큼,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약속은 거짓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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