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약탈당한 '외규장각', 프랑스서 145년만에 귀환

<8뉴스>

<앵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한 뒤 최근 10년 가까이 올듯 올듯 돌아오지 않던 외규장각 도서가 내일(14일) 결국 우리 땅을 밟습니다.

145년만의 귀향,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75년 처음으로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가 알려진 뒤 우리 정부가 반환을 공식 요청한 것은 1992년이었습니다.

이듬해인 93년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의 상호교류와 대여라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반환 형식을 두고 기나긴 줄다리기가 계속됐습니다.

우리는 영구대여를 요구했고, 프랑스는 비슷한 가치의 한국문화재와 맞교환하는 일반대여를 고집했습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서로 한 발씩 양보했습니다.

우리가 5년 단위로 대여를 갱신하는 형식을 택했고, 프랑스는 상호 대여를 포기했습니다. 

[박흥신/주 프랑스 대사 : 장애물이었던 요인이 제거된다는 면에서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큰 계기가 될 거라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297권은 다음 달 말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돌아옵니다.

우선 반환될 1차분 75권은 잠시 뒤 한국행 비행기편에 오릅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오는 7월 국내에서 일반에 전시되고, 2015년 한-불 상호 문화교류 행사에서는 프랑스에서도 전시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