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능 1등' 시골 고등학교의 반란…그 비밀은

<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서 수능시험 성적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교육 1번지라는 강남? 혹은 서초? 아닙니다. 바로 전라남도 장성군인데요.

김요한 기자가 그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구 5만이 안 되는 전남 장성의 한 시골마을.

이 곳에 일반계 고등학교는 장성고 하나 뿐입니다.

조회가 끝나자마자 학생들이 책을 들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수준별 수업하러 옆반으로 이동중인데요.]

이렇게 영어와 국어, 수학 수업은 상중하 수준별로 20명씩 한 반에 모아 가르치기 때문에 이해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참여도 적극적입니다.

[국은정/2학년 : 조금씩 이렇게 차근차근 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학생들은 교사를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교사들은 모두 수업 장면을 직접 녹화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챙깁니다.

[황상길/장성고등학교 국어교사 : 젊은 선생님들한테 뒤지지 않으려고 스스로 연구하는 계기가 돼요.]

전교생의 80%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김다운/1학년 : 애들이랑 같이 고민풀이도 하고, 입시정보 같은 것도 서로 더 잘 아니까 나누고.]

일주일에 세 번, 3시간씩 자원 봉사나 검도, 골프 수업 등으로 학생들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집니다.

[반옥진/장성고등학교 교장 : 특기적성을 통해 가지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먼저 주안점을 주었죠.]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졸업생 가운데 10%가 서울 명문대에 합격했고, 10명을 제외한 전교생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한 달 기숙사비 23만 원을 빼면 수업료는 일반 공립학교 수준.

학생들은 자기가 필요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준 학교와 교사가 최고라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