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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치과 '허위 광고'…소비자들 '유혹'

<8뉴스>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서울 강남 일대 유명 치과병원들이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한 환자를 마치 자신들이 치료한 것처럼 속였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치과병원이 인터넷에 올린 광고 사진입니다.

한 눈에 봐도 다른 병원의 임상사진과 똑같습니다.

또다른 치과는 다른 병원 로고가 적힌 임상 사진을 버젓이 광고에 썼습니다.

다른 병원 환자 얼굴까지 인터넷 홍보에 사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 : 다른 병원의 잘한 것(임상사진)을 가져다가 자기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그 자체로도 문제다. 사진 자체는 원래 환자의 정보잖아요.]

해당 병원들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B치과 관계자 : 저희가 대행사 통해서 나가는 걸로 돼 있어가지고 대행사 쪽에 한 번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C치과 관계자 : 처음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이 병원은 사진을 도용한데 대해 사과하고 보상 합의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자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이런 허위 광고가 판치고 있습니다.

[저작권 피해 병원 관계자 : 저희가 찾은 병원이 17개 병원입니다. 아마 저희가 발견하지 못한 병원들의 임상사진 도용실태는 훨씬 더 클 수 있을 것이다.]

공정위는 환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허위광고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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