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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그대로네?"…인하방식 혼선에 '분통'

<8뉴스>

<앵커>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L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듣고 오늘(7일) 주유소 가셨던 분들 당황하셨을겁니다. 정유사만 가격을 내렸지 주유소들은 꿈쩍도 안한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부근의 한 주유소.

어제 기름값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주유소 직원 : (기름값 인하) 오늘부터 아니에요. 뉴스에만 그렇게 나왔을 뿐이에요. 내린 데 아무 데도 없어요.]

1km 가량 떨어진 인근 주유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싸게 사논 기름을 모두 팔고 난 뒤에야  가격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주유소 직원 : (가격인하된) 그 기름을 아직 떠 오지 못했어요. (며칠 걸리나요?) 그럴 것 같아요.]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직영 주유소는 오늘부터 100원씩 기름값을 내렸지만,

이들 3사의 전체 주유소 가운데 직영은 10%도 안되는 700여 곳에 불과합니다.

SK에너지는 기름값 인하 방식이 달라 혼선을 빚었습니다.

SK에너지 주유소들은 이달 말까지 즉시 할인이 되지 않고, 할인분 만큼 카드에 현금 적립됩니다.

할인을 받으려면 OK캐시백 카드나 엔클린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OK 캐시백 카드 없는데… 그러면 할인 안 되죠?) 네, 안 되죠. 아무 것도 근거가 없잖아요.]

기름값 인하 시기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황당합니다.

[정정원/자가용 운전자 : 어제 거의 바닥이었는데 하루 더 기다렸거든요. 외근 나가면서 주유소 몇 곳 봤는데 기름 값이 전혀 안내렸어요. 정유사나 정부나 서민들을 가지고 우롱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유가 인하 첫 날, 부족한 준비 탓에 곳곳에서 운전자 불만이 터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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