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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계열사, 총수일가에 '거액배당' 몰아주기?

<8뉴스>

<앵커>

재벌들이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서 2세, 3세에게 재산 물려주기를 하는 행태,
최근 몇 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 비상장 계열사들이 대주주에 대해 이례적인 고액 배당을  하는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운송회사인 범한 판토스는 LG그룹 집안의 구본호 씨 모자가 지분 97%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36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구 씨 모자에게 242억 5천만 원을 배당했습니다.

2년 연속, 배당으로만 한해 2백억 원 넘게 받았습니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 비율이 34%로 코스피 상장사 평균의 2배 가까이 됩니다.

지난 2008년엔 순이익 보다 배당금이 더 많았습니다. 

[범한판토스 관계자 : 비상장사 평균 배당률이 7~8%로 알고 있다. 그에 비하면 저희 회사 평균 배당률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의 외손자 장재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엔에프통상은 롯데백화점에 명품을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장 씨는 지난 2006년 이후 3년간 한해 20억 원씩, 당기 순이익의 80% 이상을 배당금으로 받아갔고, 지난해도 배당금으로 10억 원을 받았습니다

[김선웅/좋은기업지배연구소 소장 : 이러한 이익을 재벌2, 3세가 경영권 승계라든지 지분을 취득하는데 쓰게될 자금으로 유치시키는 것이 문제라고….]

해당 기업들은 이익나서 배당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지만, 무리한 배당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훼손하고 편법적인 부 이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선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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