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린이 놀이용 자석 '위험천만'…삼키다 사망까지

<8뉴스>

<앵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자석 장난감입니다. 지능 개발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크기가 작아서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삼킬 수도 있습니다. 뱃 속에 들어가면 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붙어버리면서 큰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그 위험성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3살 남자 아이의 엑스레이와 내시경 사진입니다.

자석 조각들이 식도와 소장 한가운데 줄줄이 붙어 있습니다.

그냥 놔두면 장에 구멍이 뚫리거나 장폐색, 패혈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문소양 씨도 지난해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문소양/서울 수색동 : 애가 이만한 자석 두 개를 삼켰다고 해서 응급실에 전화해보니까 간호사들이 위험하다고 빨리 오라 그래가지고 가서 엑스레이 찍었는데 다행히 장 속에 있어가지고….]

지난 8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린이 자석 삼킴 사고는 모두 116건.

나이가 어릴수록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으로 맛보며 확인하려는 본능이 강해 사고 빈도가 높았습니다. 

[이해각/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부장 : 어린이가 자석 두 개를 삼킬 경우에 장을 사이에 두고 끌어당겨 압착되면서 감염이나 바이러스 침투로 패혈증이 생길 수 있고요. 그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 기준으로는 어린이의 식도 크기인 지름 37.1mm의 이 측정기 안에 들어가고, 자석의 세기인 자속지수가 50이면 위험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 기준에 맞춰 자석 완구의 생산을 규제하기로 했지만, 유통중인 제품은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완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강동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