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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고농도 오염수 '6만 톤'…시간당 7톤 유출

<8뉴스>

<앵커>

그러면 지금 후쿠시마 원전 사정이 어떤지 들여다 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이 어제(4일) 저녁부터 하룻동안 바다로 방출한 저농도 방사능 오염수는 5천 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말이 '저농도'지 평상시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입니다. 오염 농도가 무려 1천 9백만 베크렐, 저농도 오염수의 1백만 배가 넘는겁니다. 이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시간당 7톤씩이나 계속해서 유출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진퇴양난의 현재 상황을 남정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내일까지 방출될 저농도 오염수의 양은 모두 1만 1천 5백 톤, 저농도라고는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가 법정 기준치의 100배나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터빈실과 작업용 터널에 고인 6만 톤의 고농도 오염수입니다.

일반인 연간 피폭 한도의 1천 배나 되는, 시간당 1천 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습니다.

고농도 오염수 9L면 저농도 오염수 1만 1천 5백 톤의 방사능 총량과 같습니다.

고농도 오염수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농도 오염수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일 관방장관 : 고농도 오염수 방출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지만, (의도적으로 오염수를)방출해야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죄송합니다.]

고농도 오염수 6만 톤 가운데 절반은 폐기물 처리시설에, 나머지 절반은 바다에 떠 있는 구조물 탱크에 나눠 보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계획만 세웠을 뿐 여전히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고농도 오염수는 지금도 시간당 7톤씩 계속 바다로 새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아직도 고농도 오염수가 어디서 흘러드는지 밝혀내지도, 유출을 막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급한 대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차단막을 물 속에 설치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오염수 처리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바다 오염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신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 주민들과 인접국들의 불신은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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