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정보통신노련, 후원금 쪼개기 의혹 불거져

<8뉴스>

<앵커>

20여 개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정보통신 노동조합연맹이 국회의원 10여 명에게 정치후원금을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청목회 사건과 유사한 '후원금 쪼개기' 의혹이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정보통신 노동조합연맹의 내부 문건입니다.

지난 2009년 정보통신노련이 1억 6천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국회의원 한 명당 2백만 원에서 1천만 원씩 전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전달 대상으로 기록된 의원은 국회 문방위와 환노위소속 등 12명입니다.

지난 2008년 말 작성된 또 다른 문건입니다.

연맹이 회원 노조별로 후원금 지원 목표액을 설정한 뒤 1인당 10만 원씩으로 계산해 노조원 수까지 배정했습니다.

단체나 법인 명의로 후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한 정치 자금법을 피하기 위해 '후원금 쪼개기'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후원금 모금 절차를 보면 먼저, 연맹 차원에서 국회 의원과 정당을 선정하면 노조원별로 의원 계좌에 입금하고, 입금 내역을 연맹으로 보내면 연맹에서 점검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불법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KT링커스 노조의 후원 내역도 포함돼 있습니다.

연맹 측은 내부 문건임은 인정하면서도 모금의 강제성과 대가성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맹 관계자 : KT 링커스 노조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거니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대가성도 없고 강제로 거둔 것도 없고 전혀 해명할 게 없다니까요.]

KT 링커스 노조에 이어 정보통신 노조연맹의 개입 의혹까지 불거져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