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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3개 고교, 학생 생활기록부 무더기 조작

<8뉴스>

<앵커>

입학 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입시자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학교에서 생활기록부 내용이 선생님 맘대로였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서울의 특목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학교 생활기록부입니다.

지난해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고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한 학생의 성격을 '조금 성급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적었다가 '추진력 있음'으로 고쳐 적었고, '다소 다혈질적인 면'을 '올곧은 성품'으로 180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특정 분야를 오래 준비한 걸로 보이기 위해 장래 희망을 바꾼 경우도 많았습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생활기록부의 내용이 중요해 지자 1, 2학년 때의 기록을 뒤늦게 고친 겁니다.

명백한 근거없이 교사들이 수정하고 교감과 교장은 이를 묵인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시내 30개 고교를 감사한 결과 23개 학교에서 1,261건의 무단 수정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20개 학교가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였습니다.

[이승종/서울시교육청 감사서기관 :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는 학부모들의 진학열이 그만큼 높아서 임의 수정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시교육청은 해당 고교 교장과 교감, 교사 등 29명을 견책 등 경징계하고, 198명을 경고조치했지만 앞으로는 생활기록부 임의 수정을 성적 조작으로 간주해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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