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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북 식량사정 최악? 시각 '극과 극'

북한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건 어제 오늘 얘긴 아니죠, 실제로 어느 정도 먹고 살기 힘든 걸까요?

식량은 또 얼마나 부족한 걸까요, 아무도 정확한 답변을 내놓진 못할 겁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북한의 식량 사정을 두고도 정반대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식량 사정이 최악이다, 이런 의견을 갖고 있는 건 국제기구 쪽입니다.

최근 식량 조사차 북한에 다녀온 유엔 세계식량계획 등은 북한이 올해 100만 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43만여 톤의 식량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앨턴 상원의원도 며칠 전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만난 뒤 앞으로 두 달이 북한에 위기라면서 시급한 불을 꺼야 한다, 즉 식량 지원을 빨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시각은 크게 다릅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전반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특별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건데요,
정부는 북한이 일종의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 이렇게 보진 않고 오히려 2012년도 강성대국을 북한이 열어제끼는 그때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식량을 비축하는 그런 용도로 지금 외부에서 식량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다만 정부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단됐던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을 최근에 다시 허용했습니다.

내성 결핵약을 시작으로 탁아소나 고아원의 어린이에게 지원할 빵과 영양죽 등에 대해 잇따라 대북 반출을 승인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31일 지원이 재개된 이후 모두 5억 4천여만 원 어치의 물품 반출이 허용됐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 지원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북한이 얼마나 식량이 부족하냐는 것뿐 아니라 남북관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데, 아직은 남북관계가 그 단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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