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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협정문 '오류 투성이'…207곳 오류

<앵커>

한-EU FTA 협정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무려 200곳 넘는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사과했지만, 협정이 오는 7월에 발효돼야 한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통상부는 한-EU FTA의 협정문 한글본을 재검독한 결과 모두 207곳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양허표 111건, 품목별 원산지 규정 64건, 협정문 본문 32건에서 잘못된 번역이나 맞춤법, 번역 누락, 고유명사 표기 오류 등이 발견됐습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시간이 촉박해 외부검증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전문 인력도 부족했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EU FTA가 예정대로 오는 7월 발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들어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세 악화로 우리의 대외 무역여건이 쉽지 않다며 협정 발효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우리 업계가 희망하는 대로 7월 1일 한-EU FTA가 잠정 발효되기를 간곡히 기대합니다.]

통상교섭본부는 오늘(5일) 국무회의에 새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국회 차원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검증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새 비준동의안의 국회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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