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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하루만에 또…의경, 후임 폭행 후 '성추행'

<앵커>

올초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은 한 전의경 부대가 해체됐었습니다만 그 부대에서 구타행위를 했던 대원이 다른 부대에 가서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번에는 성추행까지 저질렀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인 19살 이모 이경은 지난달 말 경찰서 현관 1층으로 후임대원을 불러냈습니다.

"자신을 쳐다봤다"면서 동갑내기 후임 대원을 주먹 등으로 때렸습니다.

또 피해 대원이 수치심을 느낄만한 신체접촉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의경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인 경찰은 구타와 강제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의경을 형사고발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결과 가해 의경은 올해 초 구타와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어 부대가 해체됐던 강원경찰청 307 전경대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부대에서도 후임 대원을 구타해 최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전입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가해 의경이 새 근무지로 전입한 지난달 30일 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서장이 직접 면담까지 가졌지만, 전입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구타와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했지만, 가혹행위의 악습을 근절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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