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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MB-박근혜, 정면충돌은 피했지만

신공항 백지화가 정치권을 흔든 한 주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대립할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양쪽 다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참 유감스럽습니다.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예상보다 센 박 전 대표의 날선 비판에 당혹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어제(1일) 기자회견에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고향에 내려가서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입장도 나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도 아마 이해할 것입니다.]

박 전 대표 측은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를 밝힐 수 밖에 없었다며 대통령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도 발언의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도 지난 8월 회동 이후 유지해온 대통령과 박 대표 사이의 화해 분위기를 깰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경쟁관계에 있는 여권의 대선주자들은 박 전 대표를 비난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친이-친박 의원들간의 신경전도 신공항을 계기로 날카로워졌습니다.

어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친이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하자, 친박계 의원이 바로 반박했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공약으로 다시 살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나라는 생각지 않고 오직 표만 생각하는 포퓰리즘 아닌지.]

[이성헌/한나라당 의원 : 포퓰리즘으로 평가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됐다고 생각하고요, 당시 앞으로 생존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속으로는 표 계산을 하면서 신뢰로 포장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고,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약이니까 무조건 지켜야 된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불쾌해했지만 공식 반발은 자제했습니다.

이번 신공항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립이 정책에 대한 견해 차이 정도로 서로 이해하고 봉합될 것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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