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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노조, '법인화' 갈등…총장 밤새 감금

<앵커>

서울대 총장이 노조의 농성으로 밤새도록 총장실에서 사실상 감금됐습니다. 서울대의 법인화 과정에 참여를 요구하는 노조와 학교측의 갈등이 빚은 일입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노조와 총학생회 학생 등 2백여 명은 어제(31일)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총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연좌 농성을 벌였습니다.

법인설립준비위원회에 노조 측 인사를 포함 시키거나, 이사 선임 권리를 달라는 겁니다.

[김연옥/서울대 노조 지부장 : 추천권을 달라! 서울대학교 위상에 맞는, 서울대 발전을 위해서 다같이 고민하고.]

학교 측은 특정 집단에서 추천한 인사를 포함시킬 경우 그 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이 크고 노조 측 인사를 포함시킬 의무가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농성에 막힌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처장단은 12시간 넘도록 총장실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어젯밤 한차례 퇴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오 총장은 벗겨진 안경을 잃어버린채 다시 총장실로 밀려 들어왔습니다.

[남익현/서울대 기획처장 : 아까 총장님 모시고 나가려고 시도를 했었는데, 우리를 밀어 가지고 뒤로 밀려서 다시 들어온 거죠.]

오 총장과 처장단은 오늘 새벽 4시반에야 집무실에서 나와 퇴근했습니다.

서울대는 학외위원 8명, 학내위원 7명으로 이뤄진 법인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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