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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변 시신 1천여구 방치.."다가가기 겁나"

<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신 천여구의 수습이 당면과제이고 폐쇄에만 30년이 걸린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후쿠시마 원전 주변은 방사능 피폭 위험 때문에, 경찰이 시신 수습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경찰을 인용해 원전 주변 20킬로미터 지역에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천여 구나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정부에 현재 20km인 주민 대피 범위를, 40km로 확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이다테 마을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대피 기준치의 두 배인 2백만 베크렐의 방사능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아마노 유키오/IAEA 사무총장:일본 원전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원전 배수구 근처 바닷물에서는 기준치를 4,385배나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렇게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사실상 폐쇄가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핵연료를 식혀 밖으로 뽑아내는 데만 몇 년이 걸리고, 그 뒤 최종 폐쇄까지 3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폐쇄 비용으로는 원자로 1기마다  천 억엔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여 후쿠시마 원전 6기를 모두 폐기할 경우 6천억엔, 우리 돈 8조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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