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4년의 유학을 마치고 출국을 10일 남겨둔 날, 대지진을 겪었다.
외국인들은 물론 그 곳에서 생활했던 주민들마저 탈출하려 애를 썼지만, 박 씨는 현지에 남아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이 살던 지역은 노인들이 많이 거주해 복구를 위해서는 젊은이가 한명이라도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데, 내 몸만 편하자고 그 곳을 떠날 수가 없었다.
해일이 쓸고간 곳에서는 싸늘한 주검만이 나왔다. 인명 구조 등을 위해 파견된 한국의 119구조대원들도 철수한 가운데서도 그는 그 곳에 남아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꾸준히 도움을 줬다.
그는 "부모님은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나의 뜻을 알게 된다면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봉사를 마친 후 귀국할 뜻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일본 대지진 속에서도 현장에 남아 타인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이들을 조명했다.
(SBS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