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법 성인 오락실, 경찰은 늘 단속을 한다고 하는데도 도무지 사라지질 않고 있습니다. 단속 갈 때마다 업주에게 미리 전화를 해주고 돈을 받아온 경찰이 적발됐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의 유흥가 불법 성인오락실이 성행해 경찰이 집중 관리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52살 배 모씨는 지난 2007년부터 이 지역에서 오락실 4곳을 운영하며 거액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이 매일밤 순찰하는 지역이었지만 배 씨는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미리 가게문을 닫아 단속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배 씨는 지난 1월 불법 오락실 수사를 하던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구속된 배 씨는 검찰에서 자신에게 뇌물을 받은 경찰관들이 단속을 나오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해줬다고 털어놨습니다.
단속 정보를 주는 대가로 당시 구로경찰서 소속 송 모 경위에게 2천 5백여만 원, 당시 금천경찰서 소속 이 모 순경에게 1천 1백여만 원을 줬다는 겁니다.
특히 송 모 경위는 불법 오락실 단속을 담당한 팀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오락실 업주 배 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송 경위와 이 순경을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배 씨로부터 돈을 받은 현직 경찰관이 여러 명 더 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