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식당에서 값비싼 남의 신발을 슬그머니 신고 도망가는 신발 도둑이 요즘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보지만 별 효과는 없다고 합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님들로 붐비는 점심시간.
양복 차림의 한 남성이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섭니다.
전화를 하는척하며 신발들을 유심히 살피던 이 남성은 가장 비싸 보이는 신발을 신고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이 식당은 CCTV를 달았는데도 한 달이면 두세 건씩 신발 도난 사건이 일어납니다.
[강성문/서울 북창동 음식점 주인 : CCTV를 한 3개월전에 설치를 했어요. 설치하고 난 뒤에 건 수가 저렇게 많이 늘어났다 이거죠. 너무 잦기 때문에 우리가 부담이 너무 큽니다.]
도둑이 신발을 보지 못하도록 덮개가 달린 신발장을 주문제작한 곳도 있습니다.
[양현남/서울 북창동 생태전문점 주인 : 신발주머니 생각도 해보고 이것저것 생각 많이 해봤습니다. 뚜껑을 덮어 놓고 번호를 매겨가지고 같은 테이블까지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일부 음식점은 "신발이 없어져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손님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문을 붙여 놓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현행법상 분실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공고를 해도 보상 책임은 음식점에 있기 때문에 식당 주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