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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빠가 딸에게'…중국 울린 화제의 편지

<앵커>

요즘 중국에서는 암 투병중인 아빠가 세살배기 딸에게 보내는 일기 형식의 편지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딸에게 희망을 남겨주려는 아빠의 애절한 사연에 대륙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림프암 말기 환자인 올해 28살의 장밍 씨.

세살배기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합니다.

[장밍/림프암 환자 : 얼굴을 맞대는 거 외에는 딸과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제일 행복한 시간입니다.]

장 씨가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 건 3년 전 암판정을 받고 나서입니다.

여섯달 뒤면 태어날 아이와 언제 이별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병상에서 겪은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남겼습니다.

[아빠가 없더라도 원망하지 말고 행복한 공주로 자라거라.]

[18살이 돼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먼저 고백해라.]

이렇게 딸에게 희망을 주는 편지가 벌써 300여 편이나 됩니다.

[이이/장밍 씨 딸 : 아빠 용감하게 끝까지 이겨내야 해요. 아빠 힘내세요.]

이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고 눈도 희미해졌지만 딸에게 보내는 편지만은 멈출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의 경험을 남겨 딸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사연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격려가 이어졌고, 성금도 답지하고 있습니다.

어린 딸에게 남기는 암투병 아빠의 일기가 이제는 희망의 메시지로 중국 대륙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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