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야산에 폐사 닭 무더기 방치…주민들 피해 우려

<앵커>

전남 함평의 한 야산에서 폐사한 닭 1천여 마리가 방치된 채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지던 지난 겨울에 불법투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한 야산 계곡에 닭 사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버려진 닭들은 심하게 부패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고, 떨어져나간 사체의 일부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어림잡아도 1천여 마리가 넘는 닭들이 이렇듯 산 한복판에 방치돼 있습니다.

산 주변은 악취와 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침출수와 유기물이 뒤섞여 주변 토양과 지하수는 이미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야생동물의 훼손 흔적으로 산 곳곳은 유기물이 흉물스럽게 널려 있습니다.

사체가 버려진 계곡은 마을에서 불과 1km 남짓한 거리로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함평군청 관계자 : 일단 걷어내서 매몰해야죠, 안전한 곳에… 무단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병이 발생 하면 100% 보상해주고 그러는데….]

닭의 사체는 부패 정도로 미뤄 올해 초 AI 확산 이후 닭의 폐사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불법 투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에 AI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외지인의 소행으로 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 매몰작업과 주변 오염도를 조사하는 한편 유기물을 수거해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