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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유소 너 마저?…고유가 틈 타 '가짜' 기승

<앵커>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오르면서 역시나 가짜 기름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들 눈피해 파는 가짜 휘발유는 물론이고, 멀쩡한 대형주유소까지 가짜 경유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대형 창고입니다.

창고 안에는 가짜 휘발유를 담는 플라스틱통 수백개가 쌓여있습니다.

불법 제조 장비도 두 대나 갖췄습니다.

29살 김 모씨 등 일당 5명은 이곳에서 벤젠, 톨루엔 등을 혼합해 가짜 휘발유 300만 리터 32억 원 어치를 만들어 경기도 일대에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대훈 경장/경기 일산경찰서 지능팀 : 컨테이너 안에 보면 유사 석유를 제조할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런 규모는 최근에 보지 못한 큰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특수 제작한 제조기계를 화물차에 싣고 다녔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유사석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오르자 가짜 휘발유를 사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유사 석유 제조 피의자 : (살 사람이) 연락하면 배달해 주는데 기름값이 올라서 요즘 (주문)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경기도 오산과 천안에서는 아예 대형 주유소에서 가짜 경유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주유소 사장 김 씨 등 5명은 등유에 다른 기름을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든 뒤 730여만 리터 110억 원 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진짜 경유와 가짜 경유를 구분해 주유할 수 있는 리모콘 장비까지 갖추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경찰은 이달 초부터 유사 석유 제조, 판매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288명을 입건하고 1천 4백만 리터의 유사 석유를 단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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