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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도 안 돼 '폭삭'…건물, 내진성능 보완 시급

<앵커>

일본 대지진을 보면서 우리나라 건축물은 안전한 건지 걱정 많이 되시죠, 학교나 병원을 비롯한 공공 건축물만 해도 내진성능을 갖춘 건물은 전체의 16%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5년 한신 대지진과 같은 규모 7.2의 지진 상황.

내진 설계가 안 된 주택은 1분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지만 내진 보강을 한 주택은 마감재 일부만 떨어질 뿐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박동순/건축구조기술사 : 내진 설계가 뭐냐 하면 관절부위를 보강함으로써 연성능력, 지진이 왔을 때 저항할 수 있는 힘을 크게 해 주는…]

내진 설계 기준이 국내에 본격 도입된 건 지난 1990년, 하지만 국내 건축물의 대부분은 대형 지진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학교와 병원을 포함한 국내 공공 건축물 5만 1천 9백여 동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건물은 불과 16.3%.

특히 학교는 14%에 그쳐 만약의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99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형준 교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가 어느 정도 약한지 잘 모르는 거죠. 만약 피해가 일어날 경우 어마어마한 피해가 예상되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집합 주택이 많잖아요.]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20조 원을 투입해 공공건물의 80%까지 내진성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부터 새로 짓는 건축물은 민간 건축물까지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고, 현재 내진 설계 대상에서 빠져있는 1~2층 건물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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