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안원구, 진술 엇갈려…오늘 대질조사

<앵커>

검찰이 오늘(21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동시에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한 전 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막바지 조사가 진행됩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은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해 세 가지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우선 한 전 청장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건넨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은 인사청탁용이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업체로부터 받은 뇌물이라는 게 안씨의 주장입니다.

또한 연임 로비를 위해 정권 실세에게 줄 10억 원 가운데 3억 원을 마련하면 차장 승진을 시켜주겠다고 한 전 청장이 자신에게 제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씨는 한 전 청장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관할이 아닌 서울청 조사 4국에서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청와대에 직보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세 차례 소환했던 한 전 청장은 안씨의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했고, 검찰은 오늘 두 사람을 함께 불러 대질신문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변호인 입회 없이 영상녹화실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이 마무리되면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조만간 한 전 청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