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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일 가동방식과 달라..우리 원전 실태는?

<8뉴스>

<앵커>

일본 원전 사고로 우리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의 안전 실태 어떤지 안영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재 가동되고 있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는 모두 21기.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동해안에 15기, 그리고 전남 영광에 6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한국형 원전은 일본에 비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입니다.

우선 일본의 비등형 경수로는 냉각수 양이 적고 냉각펌프가 멈추면 곧바로 연료봉이 노출되면서 발생한 수소가 폭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우리의 가압형 경수로는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가 분리돼 내부 냉각수 양이 충분한데다 냉각펌프가 멈춰도 자연 대류로 상당시간 냉각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전의 운영과 유지, 보수능력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운영, 유지, 보수 24시간 또 일주일에 7일. 면밀히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원전 운영 실정은 세계 최고입니다.]

문제는 내진 성능입니다.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은 리히터 규모 6.5, 일본 대지진 같은 강진이 발생할 경우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 원전을 보호할 방파제가 낮아 거대한 쓰나미가 몰아칠 경우, 모든 전기 시설이 한꺼번에 파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방파제가 현재 제일 높은 게 3m정도인데요. 이번 쓰나미같은 경우에는 6m 이상에 파고가 있었거든요.]

정부는 앞으로 건설할 원전의 내진 설계 기준을 규모 7.0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원전 설계 기준보다 6배 정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백민/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과장 : 0.3지진은 국내에서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진 발생 가능성과 원전의 안전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노후 원전의 안전성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전제로 이번 기회에 원전의 안전문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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