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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원전 '제2 체르노빌' 되나?..최후수순 '차례로'

<8뉴스>

<앵커>

이렇게 일본의 원전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제2의 체르노빌 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정혜진 기자가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23분,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핵구름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당시 소련 정부는 이틀 뒤에야 사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 사이 방사능 물질로 범벅이 된 원전에 소방 대원들을 직접 들여보내고 30대가 넘는 군용헬기를 투입해 납과 모래, 붕소 등을 투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늑장 대처로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 10톤 이상이 국경을 넘어 이웃 유럽으로 퍼져나가면서 1만 명 가까운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2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당시의 상흔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블라디미르/러시아 환경단체 회원 : 방사능 수치가 740으로 정상 수준보다 40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격납용기도 없는 구식 원자로 자체가 폭발한 체르노빌과 달리 후쿠시마 원전은 두께 1m 이상의 강철과 콘크리트가 핵물질을 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2의 체르노빌 사태를 우려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과거 체르노빌처럼 헬기로 원전 상공에서 직접 물을 투하하고 붕소화합물 투하도 검토하는 등 최후 수단으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러자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링 위로 수건을 던지는 것만 남았다"며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등 국제 사회의 두려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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