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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대피소 기약없는 생활에 사망자 속출

<8뉴스>

<앵커>

벌써 일주일째 먹을 것도 마실물도 부족한 대피소 생활에 이재민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의약품까지 공급 되지 않아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염병 공포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8백여 명이 피난 중인 미나미산리쿠의 한 초등학교.

열에 여덟이 65세 이상 노인이지만 의사는 단 1명뿐입니다.

가정용 상비약으로만 버티길 1주일, 더는 여력이 없습니다. 

[마사미/의사 : 앞으로 사흘 뒤면 버틸 약이 떨어집니다. 약품을 준다고 들었는데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대피소는 물론 병원까지 피해지역 내 의약품은 이미 바닥난 상황.

기온은 뚝 떨어졌는데 난방 사정마저 좋지 않습니다.

[호시 아이코/자원봉사자 : 피로도 상당히 축적돼 있어서 혈압이 높아지거나, 목의 통증과 발열을 호소하는 분들도 늘고 있어요.]

결국 어제(16일) 새벽 리쿠젠카타카에선 체력이 약해진 대피소 피난민 1명이 숨졌고 후쿠시마에서도 지난 사흘간 요양소 환자 18명이 숨지는 등 대피소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NHK 생방송 : 대피소엔 의료진 4명이 있었지만, 의료 설비는 형편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망 실종자는 오후 6시 현재, 1만 5천 명을 넘었고, 대피소 피난민만 41만 6천 명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일부 대피소에선 인플루엔자 의심 판정을 받는 고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전염병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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