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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에 '상황 숨기기 급급' 비난 목소리 높아

<8뉴스>

<앵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황을 제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숨기기에 급급해 위험을 키워왔다는 겁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 전문가들을 급파한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늘(17일) 4호기 수조 내 냉각수가 없어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재스코/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 : 사용후 연료봉 수조에 물이 없습니다. 방사선 수치도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그제서야 원전 운영사인 도쿄 전력은 관련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도쿄전력 대변인 : 어제 헬기로 확인했는데 4호기 수조에는 물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어느 쪽 말이 맞든 정확한 정보가 제때 공유되지 못하면서 혼란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에다노/일 관방장관 : 수집한 정보를 미국에도 전달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정보 전달에 시간 격차가 있습니다.]

미국은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방사능 피해 우려가 없는 무인 정찰기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정보 '불통' 뿐 아니라 관리 부실 사고도 잇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도쿄본점으로의 데이터 송신이 어제 오후 9시간 동안 끊겼다고 도쿄 전력은 밝혔습니다.

송전선 공사중 엉뚱한 회선이 절단돼 격납용기의 압력과 방사선 양 등 핵심 수치를 담은 데이터가 전송되지 못했습니다.

도쿄 전력은 지난 1977년부터 2002년 사이 200건의 사고를 허위보고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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