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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유출 방사능 한국상륙' 괴담 유포 수사 착수

<8뉴스>

<앵커>

일본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상륙할 것이라는 괴담이 어제(15일) 오후 급속히 유포됐었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을 흔들어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방사능이 국내에 상륙할 것이란 괴담이 퍼져나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오후 4시쯤 한국에 상륙한다는 내용입니다.

기상청이 방사능 상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지현/서울 목동 : 기상청이나 이런 데에서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좀 믿기 힘든 것도 있고.]

[김승겸/서울 문정동 : 집에서 나오기도 좀 힘들고 우산이라도 빨리 사든가 그래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근거 없는 괴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방사능 괴담을 퍼뜨린 최초 유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상/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 특정인에게 반복적으로 그런 불안감을 조성하게 하는 내용을 보내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합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증권 투기세력들이 '방사능 루머'의 배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괴담이 퍼지면서 어제 코스피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일부 방사능 관련주는 급등했는데, 금감원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일부러 괴담을 유포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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