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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해안가 노인들, 쓰나미 후유증에 '속수무책'

<8뉴스>

<앵커>

피해가 집중된 일본 동북 해안은 풍광이 좋아서 노인병원과 요양원이 몰려있는 곳이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살아남은 노인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테 현지에서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미나미산리쿠의 해안 마을.

5층 높이의 병원 건물에서도 목숨을 건진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쓰나미가 워낙 순식간에 덮친데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환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경치가 좋은 해안에 몰려 있던 노인 병원들은 대부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NHK 방송 : 4층까지 물에 잠기는 바람에 병원에 있던 환자와 직원 140명 가운데 3분의 2가 행방불명됐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노인들에게도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북쪽 해안지방인 이와테현 미야코시.

미야코시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현립병원입니다.

당분간은 응급 환자만 받고 있지만 비축된 의약품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노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 관계자 : 약이 다 떨어져서 오셨대요!]

[오쿠구치/의사 : 의료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마저도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힘든 상황입니다.]

쓰나미는 피했지만 약과 식량, 그리고 물을 받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노인들은 속수무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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