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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닥친 대재앙의 순간…끔찍한 공포만이

<8뉴스>

<앵커>

일본인들, 대재앙 앞에서 놀라울 정도로 의연한 모습이지만 재앙이 덮쳐오던 그 순간의 공포는 조금도 가시지 않은 채 일본인들을 여전히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몰려오던 순간을 담은 화면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했던 어촌 마을에 쓰나미가 닥치던 순간.

카메라를 손에 든채 긴급 대피하는 상황입니다.

[안돼..안돼..안돼]

곧바로 하늘에 닿을 듯 치솟은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주민들은 황급히 달아나면서도 믿기지 않는 듯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빨리..빨리..빨리]

어느새 상륙한 쓰나미는 모든 것을 집어 삼켰습니다.

미야기현 게센누마.

쓰나미는 길을 없애고 집을 허물고 자동차를 쓸어가 버렸습니다.

서너 시간뒤 저녁이 되자, 같은 장소는 인적도 전기도 끊긴 암흑 천지가 됐습니다.

수마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화마가 덮쳐 2차 재앙으로 이어졌습니다.

끔찍한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또 공포가 엄습합니다.

[대피하세요! 쓰나미가 옵니다!]

놀란 주민들은 서둘러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합니다.

두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엄마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일본 주민 : 사이렌을 듣자마자 유치원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데려왔습니다. 너무 무서워요.]

아무일 없이 대피령이 해제됐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쓰나미의 상처와 공포가 사라지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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