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레인, 반정부 시위 격화…사우디군 진입, 왜?

<앵커>

세계의 관심이 일본 지진에 몰려있는 사이 중동에 불던 민주화 바람은 묘한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바레인에는 시위를 진압해 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사우디를 비롯한 주변국 연합군이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주말부터 수도 마나마 도심 곳곳으로 확산되며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위협을 느낀 바레인 정부는 급기야 큰형 격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사우디는 1차로 병력 1천명을 바레인에 파견해 시위 진압과 주요 시설 보호에 들어갔습니다.

사우디에 이어 아랍에미리트도 바레인에 경찰 500명을 파견했고,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다른 걸프지역 국가들도 파병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레인 야권은 외국군의 진입이 전쟁 선포나 다름없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알 사이드/바레인 야권 지도자 : 바레인 국민들을 억압하기 위해 온 외국 군은 점령군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니파 국가들이 속속 개입하며 바레인 사태가 종파 갈등구도로 번지자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도 불쾌감을 표시하며 여차하면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 75만 명 가운데 30%로 소수인 수니파가 200년 가까이 권력을 독점해 수니-시아파 간 갈등이 상존해 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